많은 분들이 문명6를 하다보면 이런 일을 겪게 될 겁니다.
‘아니 선전포고는 쟤가 먼저 했는데, 도시 몇개 뺏었다고 왜 내가 욕먹고 있지?’
그 이유는 해당 문명의 여론몰이를 막지 못해서입니다.
여러분이 도시를 뺏으며 생긴 적대감이 상대방의 선전포고에 의한 적대감을 뛰어넘는 시점에서
‘하이고 동네사람들! 이 적대감 수치를 보세요! 저 새끼가 나쁜겁니다!’ 이러는 거죠.
이것에 대한 해결책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1. 적당히 도시 2~3개 정도만 양도받고 평협해준다.
– 기습전쟁에 의한 적대감은 150
– 도시정복에 대한 적대감은 약 30 (도시마다 다름)
– 평협시 정복한 도시를 양도받을 때 마다 약 30 (도시마다 다름)
만약 여러분이 기습전쟁을 받았지만, 역습해서 도시를 3개만 뺏고 평화협정을 맺는다면
적대감은 -150 + 30*3 + 30*3 = 30 이 됩니다.
도시 3개 정도는 상대방이 별의별 여론몰이를 해도 30은 수치상으로 부족한 적대감이기 때문에 효력이 없는 것 이죠.
도시 2~3개의 가치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적당히 합의 보는것도 마냥 나쁘진 않아요.
2. 그냥 멸망 시켜버린다.
여러분이 기습전쟁 선전포고를 하고, 총 8개의 도시를 빼앗아 해당 문명을 멸망시켰다고 가정합시다.
그렇다면 적대감은 150 + 30*8 + 30*8 = 630이 될까요?
아닙니다. 저 630은 사라져요. 해당 문명의 뿌리를 제거해서 여론몰이 할 여지 자체를 주지 않은겁니다.
현실에서도 정복자가 해당문명의 언어, 풍습, 종교 등을 갈아 치우려는 역사가 많았죠. 그거에요.
다만, 멸망시키는 그 순간 해당문명을 제외한 모든 문명에게 적대감이 50정도 생기긴 합니다.
만약 중형맵(8문명 스타트)이라면 6개의 문명에게 50씩 쌓여서 총 300의 적대감이 생기겠죠.
이 300이라는 적대감은 상당히 큰 수치라 일시적인 비난은 피할 수 없어요.
하지만 어차피 각 문명의 적대감은 매턴 마다 5정도 감소하고 (시대마다 수치가 다른데, 5는 충분히 감소함)
각자 갖고 있던 적대감 50은 10턴 정도면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사라집니다.
아젠다만 맞으면 다시 빵싯빵싯 웃으며 친선 잘 맺어줘요. 여러분이 여론에서 승리한거죠.
여러분이 멸망시키기 전 동맹 맺어둔 문명이 있다면 이 과정이 더욱 매끄러워 집니다.
동맹은 공개비난을 못 하니 10턴 동안 그냥 눈감아 주거든요.
3. 그냥 멸망 시키긴 하는데, 매듭을 잘 짓는다.
어떤 일이든 마무리를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크게 좌우 됩니다.
어느정도 변명의 여지를 가지는 막타를 만드자는 것이죠.
방법은 세가지가 있습니다.
– 다른 놈이 상대의 마지막 도시를 막타치게 만든다.
문명을 멸망시키면 모든 문명에 50의 적대감이 생긴다 했죠?
그걸 막타 양보로 떠넘기는 겁니다.
종속된 도시국가를 시켜도 좋고, 협동 전쟁도 좋습니다.
– 상대의 마지막 도시를 충성도 압박으로 반란일으켜 멸망시킨다.
스스로 반란에 의해 멸망하는 겁니다.
‘내가 나빠서가 아니라 얘가 그냥 무능해서 어차피 망할각이었다.’
라고 여론몰이 하는거죠.
– 상대의 마지막 도시를 해방시킨다. (다른 문명의 도시 였거나, 도시국가 였거나 하면 가능)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입니다. 막타친 도시가 해방가능한 도시고 해방을 해주면,
모든 문명에 쌓여야 할 적대감 50이 생성되지 않아요.
‘내가 나빠서가 아니라 얘가 평소 나쁜짓 좀 많이하고 다니길래 참교육 했다.’ 라고 여론몰이 하는겁니다.
이 세가지 방법을 쓰면 멸망에 의해 모든 문명에 적대감이 쌓이는 것까지 방지 할 수 있습니다.
전쟁에서도 승리하고
여론에서도 승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