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판게아 맵에서는 그다지 힘을 발휘하는 문명은 아니다.
그 이유는 고유 유닛도 프리깃 대체 유닛이고 고유 시설도 해안 타일에 지을 수 있으며 기타 종특도 섬맵에 유리한 것이 많기 때문.
그래서 이번 글은 섬맵(혹은 군도)을 바탕으로 썼음.
인도네시아는 섬맵 한정 문화승리 혹은 정복승리에 유리한 문명이라고 생각함.
사실 정복을 하다보면 과학승리 노리기도 쉽긴 하다.
1. 인도네시아 특징
첫번째 인도네시아 종특은 해안가 혹은 호수에 도시를 펼 때 턴당 신앙 2씩 받는다.
그래서 다른 문명보다 종교관을 상당히 빨리 가져갈 수 있다.
성유물만 다른 문명이 극초반에 먹지 않는다면, 신 난이도에서조차 종교관을 1등으로 먹을 수 있는 좋은 특성이다.
다른 특성으로 성지 및 캠퍼스, 산업구역, 극장가는 인접한 호수 혹은 해안 타일 2개당 1인접 보너스를 받는다.
이는 특수지구 2개당 1인접보너스를 받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섬맵 특성상 주변에 산이 적은 경우가 많은데, 초반 인접보너스를 어느정도 챙겨주는 나쁘지 않은 특성이다.
고유 유닛으로는 ‘종’이 있다. 이는 프리깃을 대체하는 유닛으로서 이동력이 높고 호위대형 유지시 공격력 또한 5가 증가한다.
또한 호위한 유닛의 이동력은 종의 이동력을 따른다. 이는 앞서 쓴 몽골의 케식 및 경기병 4진급 효과와 똑같다.
그래서 공성추 및 공성탑, 육군을 빠르게 공수할 수 있는 좋은 특성이다.
그리고 다른 문명과는 달리 신앙을 이용해 해상 유닛을 구입할 수 있는 종특이 있다.
다른 문명은 끽해야 2티어 정부를 올리고 청사 부속건물인 기사단장의 예배당을 올려야 ‘지상유닛’만을 신앙으로 살 수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패시브로 ‘해상유닛’을 신앙으로 살 수 있다.
그래서 기본 종특으로도 어느정도 신앙 수급이 되는 인도네시아에게, 연계가 좋은 특성이다.
도시를 5개만 가지고 있어도 턴 신앙이 10인데, 성지 및 부속 건물 등을 올리면 해상유닛 몇기는 뚝딱이다.
그래서 신앙을 어느정도 모은 후, 종 타이밍에 사단노선을 사놓고 업그레이드 하는 식으로 플레이를 하면 좋다.
프리깃을 대체하는 유닛이기 때문에, 사단노선에서 종으로 업그레이드가 되며 용병 테크를 해금해야 종을 뽑을 수 있으므로
직업군대 카드를 낀 후 반값에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식으로 플레이하자.
그리고 고유시설로 캄풍이 있다. 이 시설은 문명 6의 고유시설 중 세손가락 안에 드는 좋은 고유시설이다.
기본적으로 망치 1, 주거1, 인접한 어선 하나당 식량 1을 준다. 다만 어선 옆에만 지을 수 있는 제약이 있다.
토목공학을 연구하면 추가로 망치 1을 더 받는다. 오클랜드 종주국을 먹고 토목공학까지 뚫은 캄풍은 어마어마한 산출량을 뽐낸다.
자원이 없는 바다 타일에 대부분의 문명이 어떤 시설을 지을 수 없는데(총독 량으로 양식장 짓는 것 빼고), 인도네시아는 캄풍 도배가 가능하다.
그리고 인접해서도 지을 수가 있어서 많은 수의 캄풍을 지을 수 있는데, 주거가 부족한 해안 도시의 단점을 완벽하게 커버해준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캄풍만 박아도 어느정도의 생산력과 인구가 올라간 도시를 볼 수 있다.
또한 캄풍은 비행 기술을 뚫을 경우 관광도 뿜어내므로, 문화승리에도 도움이 되는 시설이다.
2. 종교관
종교관은 ‘바다의 신’, 혹은 ‘대지의 여신‘이 좋다고 생각한다. 바다의 신은 어선에 망치 1씩 추가해주는 종교관이며
대지의 여신은 매력적 이상의 모든 타일에서 신앙 +1씩 받는다.
바다의 신은 캄풍을 짓기 전까지 부족할 수 있는 망치를 해결해준다.
바다와 인접한 타일들은 대부분 매력도가 높기 때문에 대지의 여신 선택은 초반의 높은 신앙을 보유할 수 있게 해준다.
다만 바다의 신의 경우는 주변에 지을 수 있는 어선의 수가 부족하면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하며
대지의 여신은 매력도를 둘러보고 타일의 매력도가 열대우림이나 습지가 많아 낮다면 다른 종교관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대지의 여신은 AI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종교관이지만, 인도네시아 종특 덕분에 선점할 수 있다.
위의 두 종교관 말고도 주변 타일 상태에 따라 적당히 종교관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3. 초중반 플레이
3-1. 스타팅은 해양 자원이 풍부한 곳이 좋다. 그 이유는 나중에 지을 캄풍이 해양 자원 주변에만 건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다의 신을 가서 초반에 식량과 망치의 밸런스를 맞춰줄 수도 있다.
3-2. 인도네시아는 초반에 약한 편이다. 하지만 섬맵의 특성상, AI가 초반러쉬를 잘 하지도 않으며, 할 수도 없다.
섬이 엄청 커서 한 섬에 두세개의 문명이 붙어 시작하면 모를까, 대부분 조금 떨어진 채로 시작을 한다.
그래서 초반에 공격해오는 것을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혹여나 다른 문명과 밀접해 있으면 당연히 적당한 병력을 뽑아줘야 한다.
섬맵은 보통 갤리를 빨리 뽑아주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정찰을 위해서다. 섬의 크기가 정말 제각각일 경우가 특히 많은데, 갤리를 뽑지 않으면
50턴이 지나가도록 다른 문명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인도네시아는 고전시대 황금기 효율이 꽤나 잘 받는 문명이라 초반 정찰을 잘 해줘야 한다.
갤리로 시대점수 2점을 챙겨주고(운이 좋으면 3점) 도국 및 다른 문명과의 조우를 열심히 해줘야 한다.
특히 도국 중 ‘오클랜드’를 열심히 찾아보자. 오클랜드의 종주국이 된 경우 모든 해안타일 및 호수타일에 망치 +1, 산업시대에 접어들면 망치 +2를 준다.
굉장히 좋은 종주국 효과를 주기 때문에 오클랜드를 무조건 발견해줘야 한다.
다만, 그 판에 오클랜드 자체가 안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리고 AI들의 호전성이 억제되는 섬맵 특성상 첫 도국 조우 보너스가 굉장히 크게 작용한다. AI들도 주변에 도국이나 문명이 적으니
자연스레 확장이 판게아 맵에 비해서 지연된다. 판게아 맵에서는 20턴쯤만 되도 도국이 줘터지기 시작하는데, 운이 좋으면
섬맵에서는 3,40턴에 발견하는 도국의 첫 조우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다. 과학 및 문화와 관련된 도국 첫 사절을 받으면
생각보다 AI들의 테크를 쉽게 따라잡으므로 열심히 정찰을 해줄 필요가 있다.
정찰을 통해서 생기는 상황이 두가지가 있다. 같은 섬에 문명이 있는가, 없는가로 나뉜다.
같은 섬에 문명이 있다면, 초반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 맞다. 이를 위해 청동기술을 가능한 빨리 뚫어 철을 찾자.
철이 있다면, 과두제 검사로 주변 문명의 뚝배기를 깨주자. 섬 맵의 특성상 AI들도 육군을 생각보다 많이 생성하지 않는다.
다만 캐러벨을 빠른 타이밍에 뽑기 때문에 주둔 방어력이 확 올라가는 시기가 생각보다 빠르다.
그래서 문명이 주변에 있다면 빠르게 철을 확보하고 빠르게 주변 문명을 정리해주는 것이 판을 풀어나가는데 편하다.
주변의 문명을 정리를 했다면, 그때부터는 풀 내정을 달려도 무방하다.
같은 섬에 문명이 없다면, 종이 나오는 타이밍 전까지 충실히 내정을 해주자.
종 타이밍이 됐으면, 적당한 육군과 함께 가까운 섬으로 캐러벨 및 종을 이끌고 전쟁을 걸어주자.
이 시기에는 웬만한 해상 문명들도 인도네시아에게 한 수 접고 간다. 제독과 호위대형 보너스를 받은 종은 공격력이 65나 되어서
도시 함락은 순식간이다. 그리고 섬맵 특성상 해안도시가 상당히 많으므로 해군을 적절히 이용해주자.
가끔 내륙에 있는 도시들이 있는데, 그래서 어느정도의 육군을 뽑아줄 필요가 있다.
게더링 스톰이 나오고 운하가 나오면 해군의 운용이 좀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개 문명정도 잡아먹으면, 풀내정을 달려도 무방하다.
3-3. 특수지구는 항만을 최우선적으로 지어주는 것이 좋다고 본다. 섬맵 특성상 제독을 영입하기 위함도 있고,
항만의 부속건물인 등대 및 조선소, 항구는 각각 어선에 식량, 도심부에 망치, 해안 타일에 골드를 추가해준다.
해안 타일을 비옥하게 해주는 특수지구이므로 섬맵에서 항만은 필수다.
그리고 난 후에 필요조건에 따라서 특수지구를 지어주면 된다.
적절한 캠퍼스 자리가 없는 경우, 레이나 2진급을 박고 자유탐구 뽕으로 과학을 뽑으려면 상업중심지를 추가로 지어줘도 괜찮다.
캠퍼스 인접보너스를 수월히 받을 수 있으면 캠퍼스를 박아줘도 좋다.
그리고 원더를 지을 수 있는 여력이 된다면 극장가와 연계해 극장가 특수지구를 지어주는 것이 좋다.
해안 타일도 생각보다 지을 수 있는 원더가 꽤 많으므로 극장가 연계를 노리기 좋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해안 타일로부터 인접 보너스를 받으므로 극장가 효율이 나쁘지 않다.
산업구역은 캄풍 때문에 생각보다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도 한두개정도 인접보너스가 적당히 나오는 곳에는 지어줄만 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플레이를 하고 있는 판을 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특수지구를 지어주자.
3-4. 황금기 집중 전략은 인도네시아 종특 덕에 기념비성을 가도 괜찮고, 항만을 많이 지어주는 섬맵 특성상 자유탐구를 가도 괜찮다.
다만 섬맵이 생각보다 황금기를 뚫기가 어렵다. 그래서 황금기를 못 갈 경우 암흑기를 노리자. 마음만 먹으면 섬맵에서 암흑기는 정말 쉽다.
고립주의 카드로 풀내정을 다진 후 중세시대 영웅기를 노려도 괜찮다.
4. 위인
제독을 노리는 것이 좋은데, 특히 고전 및 르네상스 시대 제독의 효과가 좋다.
고전시대의 제독인 가이우스 두일리우스는 빠른 타이밍에 선단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르네상스의 산타 크루즈와 갓-순신의 효과도 매우 좋은데, 각각 함대 형성 및 철갑함을 뽑게 해준다.
영묘와 함께라면 르네상스 시대에 함대 2기와 철갑함 2기를 만들 수 있다.
만약 두 명의 위인을 함께 영입할 수 있다면 철갑함 함대와 종 함대로 전 세계 문명을 터뜨릴 수 있다.
사실 제독은 이 세명의 효과가 정말 좋은 것이고, 나머지 제독은 그냥 이동력 버프와 공격력 버프 셔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저 세 위인 중 적어도 한 위인은 먹어주자. 이른 타이밍에 말도안되는 공격력을 뽑아낼 수 있다.
5. 원더
원더는 할리카르나소스 영묘와 베네치아 군수창고가 괜찮다고 본다.
할리카르나소스 영묘는 제독 한개를 무료로 던져주며, 제독 및 기술자의 활성효과를 1회 추가시켜준다.
그래서 위에 언급한 위인들을 한번 더 활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해전에 굉장한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영묘를 지었을 때 던져주는 제독이 높은 확률로 이순신이나 산타 크루즈인 경우가 많다.
지어지는 시기와 연관이 되서 그런듯.
그리고 베네치아 군수창고는 망치로 해군을 뽑았을 경우, 그와 같은 유닛을 한 기 더 추가로 얹어주는 1+1 효과가 있다.
에를들어 캐러벨 1기를 망치를 들여 뽑으면 캐러벨 2기를 뽑으며, 선단 및 함대도 1기씩 더 나온다.
즉, 스키타이 종특과 흡사한 면이 있다. 다만, 신앙 및 골드 등으로 배를 구입하면, 1+1효과는 없다.
나는 초반에만 해상유닛을 뽑고 업그레이드를 해서 쓰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 많이 짓지는 않는 원더다.
더군다나 인도네시아는 신앙으로 배를 뽑을 수 있기 때문에, 망치로 다른 작업을 하는 것이 나은 경우도 있다.
그래도 많은 수의 배를 뽑고 싶고 배박이라면 베네치아 군수창고를 짓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작성자분이 올리신 플레이영상도 첨부합니다.